
2006학년도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가운데 의대 모집 정원이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지난 1∼7일 고 1∼3학년과 엔(N)수생 수험생 및 학부모 54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77.7%는 의대 모집정원 변화가 의대 지원에 영향을 주고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불안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약속대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5천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87.5%는 내년 의대 모집정원 발표가 이달 중 결론이 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정부가 내년 의대 모집정원을 '증원 전' 3058명으로 축소 가능성을 비친 것에는 반대(53.5%)가 찬성(27.1%)의 두배 가량 많았다.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정부가 작년에 발표했던 대로 5천명으로 확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53.4%)', '아니다(29.1%)'였다.
내년도 적절한 의대 모집정원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5000명대(3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00명대(29.1%), 4000명대(28.7%), 2000명대(7.7%) 등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수험생이 의대 모집정원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실적으로 의대 모집정원 조정이 어렵다고 인식하지만, 정책적 혼선에 따른 피해는 수험생들이 지고 있다는 의식이 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