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자국 간편결제 앱인 'PX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공공 간편결제 플랫폼 제로페이가 중국에 이어 대만의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와도 연동을 시작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PX페이는 대만의 유통그룹사인 PX마트가 운영하는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다. 대만 관광객은 국내 110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별도 환전이나 카드 등록없이 PX페이 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약 147만명으로 중국(460만명), 일본(322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제로페이는 중국 위챗페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와 연동돼 있으며, 여기에 대만 관광객 수요에 대응해 PX페이 연동까지 더하면서 글로벌 연동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제로페이는 추가로 다른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와도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주요 간편결제 수단을 아우르는 '결제 연동 허브'로 거듭나며, 공공 결제 인프라의 범용성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로페이는 지난 2018년에 카드 중심의 국내 결제 시장에서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간편결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도입된 공공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QR코드로 본인 계좌에서 바로 결제하고, 영세가맹점은 수수료 없이 정산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해외 간편결제 연동을 늘려나가면서 소상공인 결제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간편결제 수단을 제공해서 가맹점 매출 증대를 돕고 동시에 내수 활성화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