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발표엔 “하루 평균 3000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매일 20억 달러(약 3조원)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미국이 머지않아 다시 매우 부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전력망 및 석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관세에 대해 궁금한 이들을 위해 말하는데, 여러분들은 매일 거의 20억 달러가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각해 보라. 매일 20억 달러면 아주 많은 돈이며, 미국은 조만간 다시 매우 부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의 관세 정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루 20억 달러의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재무부가 발표하는 연방정부 주요 운영 계정인 일반계정(TGA)의 일일 입출금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관세 및 특정 소비세' 입금은 하루 평균 2억 달러(약 3000억원)로 적혀 있다. 숫자를 틀리게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재무부를 인용해 지난 2월 한 달간 관세 수입은 총 72억5000만 달러(약 10조 7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3월 보고서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자랑하는 한편, 관세 협정에 대해 “이건 고도로 맞춤화된 거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협상을 위해 여기로 날아오고 있고, 한국도 그렇다”고 전했다. 미국은 9일부터 한국에 25%, 일본에 24%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