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 대표단 초청…한미동맹 강화

죽미령 전투 기억하며 한미동맹의 뿌리 되새겨
평화와 희생의 역사, 유엔군 초전기념관에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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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이 최근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해 기념 촬영했다.

경기 오산시는 최근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이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산시가 추진해 온 '죽미령 전투 기억 사업'의 국제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표단은 팀 피터스 부사령관을 포함해 한국지부 사령관 데이비드 글레이와 미 공군재향군인회 전 사령관 어니스트 리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동아시아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방한했으며, 특히 어니스트 리는 지난해 트루퍼 햇과 한국전 당시 영상 기록 등 유물 2점을 기념관에 기증한 바 있어 이번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1950년 7월5일 오산 죽미령에서 벌어진 '스미스 부대 전투'를 기리기 위해 2013년 개관했다. 이 전투는 유엔군이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지상군을 투입한 사례로, 미8군 24사단 21연대 소속 540명이 북한군 5000여명과 맞서 싸운 역사적인 사건이다.

오산시는 2010년부터 죽미령 전투의 가치를 되살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현재 기념관은 평화·안보 교육의 장이자 한미동맹의 산 교육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팀 피터스 부사령관은 “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한미 양국의 희생과 우정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장소”라며 “이곳에서 만난 어린아이들의 '고맙다'는 인사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념관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평화를 지키는 현재의 공간”이라며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데 오산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산=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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