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들이 정부와 여당에 '스타트업 중심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감한 재정 지원과 민간 투자 유치 여건 마련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AI 허브에서 삼성전자, LG, KT,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과 함께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마카나락스 등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스타트업 중심의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AI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이미 글로벌 차원에서 격화되고 있다”며, “미국·중국 등과 비교해 민간 투자도 부족하고, 창업·기술 확산을 위한 정부 지원도 미흡하다”며 정부 차원의 과감한 재정 투입과 정책적 뒷받침을 강조했다.
신성규 리벨리온 부대표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성호 마카나락스 대표는 “스마트 공장, 자동화 시스템, 로봇 기술을 통한 제조업과 AI의 융합 생태계를 조성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유철 LG 부문장도 “정부와 기업 간 전략적 역할 분담이 선결 과제”라며 민관 협력 모델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AI 생태계의 주체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라며 “기술의 현장 확산과 성장을 위해 여당과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관련 예산과 법안이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