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가 하반기에 대만 남부 가오슝 공장에서 2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
1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천융페이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전날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서 열린 22팹 2공장(P2) 완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천 부사장은 “22팹 총 투자 금액은 1조5000억대만달러(약 66조3600억원)로, 2㎚ 공정을 포함한 초대형 공장 5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2팹의 1공장(P1)은 하반기부터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며 “5년 이내에 2조5000억달러(약 3678조원)에 달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 언론은 TSMC가 전날 행사를 통해 대만에서 첨단 제조 공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해석했다. 앞서 TSMC는 미국에 1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 현지에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TSMC가 하반기 2㎚ 양산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파운드리 기업의 초미세공정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텔은 18A 공정(1.8㎚)이 적용된 중앙처리장치(CPU) '팬서 레이크'를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고, 삼성전자도 2㎚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