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1일 밤 상호관세 발표..반도체 보조금도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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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표현한 지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미국이 이르면 1일 밤(이하 미국동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에도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어쩌면 내일(4월 1일) 밤 또는 아마 수요일(4월 2일)에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세율과 관련해선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한테 무엇을 부과하든 우리도 부과하겠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친철하다. 그들이 우리한테 부과한 관세보다는 숫자(관세율)가 낮을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체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의 50% 유제품 관세, 일본의 700% 쌀 관세, 인도의 100% 농산물 관세, 캐나다의 300% 버터·치즈 관세 등을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일 밤에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는 2일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중국과 더 협력하게 만들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관련 협상을 대(對)중국 관세 협상과 연계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알다시피 난 관세를 여러 다른 이유로 사용해왔다”고 답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미 투자 반도체 기업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반도체법 보조금을 재협상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미 투자자를 지원하는 '미국 투자 액셀러레이터' 사무소를 상무부 내에 만들라고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임 행정부보다 훨씬 나은 합의를 협상해 흥정(bargain)에 따른 이득을 납세자에 가져다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에 관세를 부과하면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것이라며 반도체법을 “엄청난 돈 낭비”라고 거듭 비판해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보조금은 기업 투자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은 아직 약속된 보조금을 다 받지 못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총 370억달러 이상 투입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상무부에서 보조금 47억4천50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천만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으며, 상무부는 여기에 최대 4억5천8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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