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선용 하나은행 디지털혁신그룹 부행장 “'코어뱅킹' 중심 디지털 혁신으로 금융·기술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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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하나은행 디지털혁신그룹 부행장

“디지털 금융 지향점은 은행 본연 업무인 '코어뱅킹'에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융과 기술의 동행으로, 현장과 손님 중심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이선용 하나은행 디지털혁신그룹장 겸 AI·디지털 전략본부 부행장은 은행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전환(DX)'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퍼스트(FIRST)'에 착수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금융 디지털화에 발맞춰 고객 경험과 비대면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해까지 1단계 사업 '프로젝트 O.N.E'으로 영업점 환경과 인프라 세대교체 등 '정보계'에 초점을 뒀다면, 2단계인 '프로젝트 퍼스트'는 본격적인 고객 접점인 '계정계'에 중점을 뒀다.


이 부행장은 “2009년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이후 지난해 2월 15년 만에 프로젝트 O.N.E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며 1단계를 마무리했다”며 “프로젝트 퍼스트는 '하나원큐' 플랫폼 리뉴얼을 비롯해 기업금융과 연금 등 파트별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은행 디지털 지평을 넓혀온 인물이다. 1993년 외환은행으로 입행, 2017년 하나금융지주 미래금융지원팀장 역임 당시에는 하나은행 최초 비대면 신용대출 출시에 일조했다. 개인디지털사업부장, 리테일그룹장을 차례로 거친 후 지난해부터 하나은행 AI·디지털 파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가 오랜 경험으로부터 얻은 디지털 금융 방향성은 '코어뱅킹과 동행'이다. 여신 심사나 연금 추천에 AI를 접목하는 등 은행 본연의 역할인 '금융'에 힘을 싣기 위해 기술을 고민할 때, 직원과 고객 모두 만족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행장은 “모든 곳에 디지털이 녹아있는 '위드 디지털' 시대에, 어떤 기술을 금융에 어떻게 적용해야 가장 의미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회사 디지털 혁신은 결국 자산관리(WM), 프라이빗뱅커(PB), 기업/외환(RM), 리테일, 퇴직연금 등 은행 본연 역할인 '코어뱅킹'에 집중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기술 내재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여타 금융권이 그렇듯 과거에는 외부 업체에 의존한 신기술·시스템 도입이 일반적이었지만, 하나은행은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AI 기술 연구 전담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러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축이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광학 문자 인식 OCR 솔루션, AI 알고리즘 등 각종 금융 기술 내재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 부행장은 “은행 내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은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며 “인프라 고도화와 디지털 플랫폼 혁신 등으로 지속 가능한 '현장과 손님 중심' 디지털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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