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올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총 867억원을 투입해 학부 3개소·대학원 5개 컨소시엄과 석·박사 신규 80여명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식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의사과학자(MD-Ph.D)는 임상 현장 수요를 기술 개발로 연결시켜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견인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핵심인력이다. 복지부는 2019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지원해 현재까지 총 68명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했다.
의사과학자들은 서울대·하버드대 등 국내·외 연구실에서 연구하거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연구를 병행, 또는 개인 창업으로 각자 진로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연간 의대 졸업생의 1.6%에서 선진국 수준인 3%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학부부터 석·박사, 박사 후 연구 성장지원(신진·심화·리더 최대 11년) △글로벌 공동연구지원 등 보건의료분야 특화 융·복합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올해는 867억원을 투입한다. 또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사과학자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92명 지원(신진 40명, 심화 30명, 리더 22명)하고, 의사과학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1개 과제를 선발할 예정이다.

수료식에서는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으로 기초의학, 공학 등 학위과정을 거치며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 28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사과학자는 임상 현장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연구실에서 탐구하고, 연구실에서 밝혀낸 과학적 발견을 다시 환자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의학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융합 인재”라며 “국민 건강 증진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과학자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