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 인공지능(AI) 신기능인 '나우 바(Now Bar)' 고도화에 나선다. 기존 삼성전자·구글 협업 애플리케이션(앱) 이외 서드 파티(third party)앱을 강화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나우바 지원 앱에 카카오T와 네이버스포츠 등 다수 서드 파티 앱을 추가할 예정이다.
나우바는 삼성전자 최신작 갤럭시S25시리즈에 탑재된 신규 기능이다. 앱을 별도로 열지 않아도 앱이 제공하는 정보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에서 간단하게 알림, 활동 내용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유사하다. 특히 나우바는 잠금을 해제하지 않고도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갤럭시S25의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카카오T는 나우바에 들어가는 첫 택시 앱이 될 예정이다. 우선 상단 바에 주차 시간 등을 안내하는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추후 픽업 도착 예정 시간이나 목적지 도착 예정 시간, 대리기사, 바이크를 이용 시 사용 시간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네이버 스포츠는 구글 스포츠에 이은 두 번째 스포츠 실시간 정보 지원 앱이다. 네이버 내 'My 팀'으로 구독한 스포츠 팀의 실시간 정보를 공유한다.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다수 종목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나우바 지원 앱은 모두 11개다. 배달의 민족,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 등을 제외하면 모두 사용성이 낮은 구글·삼성전자 전용 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범용적인 유튜브나 유튜브 뮤직 등은 탑재되지 않았다.
나우바 신규 앱들은 갤럭시S25의 핵심 콘텐츠인 '크로스 앱 액션'도 지원할 전망이다. 크로스 앱 액션은 하나의 앱에서 다른 앱으로 작업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부터 음성 비서 '빅스비' 호출을 활용한 크로스 앱 액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빅스비를 호출한 뒤 “유튜브 뮤직으로 노래를 틀어줘. 그리고 목적지로 카카오T를 불러줘”라고 하면 빅스비가 앱을 넘나들며 호출 내용을 수행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서드파티 앱들을 나우바 등에 추가할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