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기금, 고려아연 주총서 영풍·MBK 측 지지

Photo Image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지난 1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주주들이 총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안 관련,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에 지지를 표했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 관리(NBIM)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NBIM는 이사수 19인 상한, 분리선출 사외이사 증원, 이사 12인 선임 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찬성을 권유한 주요 안건들에 대해 모두 반대를 표했으며, 최윤범 회장 측 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반대했다.


반면 영풍·MBK 측 주주제안인 이사 17인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이사 17인 선임 시 영풍·MBK 측 17명 전원에 대해 찬성했다.

NBIM은 이사수 상한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이사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지에 대해서, 그리고, 주주 권리가 보호될 수 있을 지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NBIM은 특히 현 고려아연 이사회와 경영진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최 회장 측 이사 후보들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

NBIM은 “주주는 이사회가 주주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때 이사회를 변경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사회가 주주의 중요한 요청에 따라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주주 제안을 회피하려고 했는지, 주주의 승인 없이 주주의 권리를 제한하는 거버넌스 변경을 시행했는지 여부를 고려한다”고 지적했다.

NBIM은 이사회의 조치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는 정보를 고려했고, 만족스럽지 못한 재무 및 전략적 성과, 관리되지 않은 위험 감수, 이해 관계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대우 및 회사 운영에서 발생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적, 사회적 결과도 고려한다고 표결의 이유를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주요 행사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