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이사진 확 바꾼다, 디지털·ESG·내부통제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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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이 이사회 멤버를 대거 바꾼다. 디지털·내부통제·ESG 전문가를 영입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던 경영진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24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주말 4명 사외이사를 교체하거나 연임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후보를 확정했다.

NH농협금융은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4명 중 3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4명 모두 연임제한이 없지만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외에 3명(서은숙·이종화·하경자 이사)을 새 인물로 바꿨다.


배용원 변호사, 안윤주 건국대 교수, 차진석 전 SK하이닉스 CFO가 농협금융 이사진으로 새로 합류한다. 앞서 사외이사진을 교체한 4대 금융지주(KB,하나,신한, 우리)와 비교해도 가장 큰 폭으로 이사진을 교체한 우리금융(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용원 변호사는 청주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전주지검장, 국무총리실 법률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책무구조도 시행과 더불어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윤주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교수는 건국대 상허생명과학대학 학장, 농축대학원 원장, 환경독성보건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다. ESG 관련 사업 추진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진석 전 SK하이닉스 CFO는 SK하이닉스·이노베이션 CFO, SK그룹 구조조정본부 금융신사업 상무 등을 거친 인물이다. SK그룹에서 재무 총괄, 구조조정, 인수합병, 마케팅을 주도했다. 지난해 연말 이후 복잡해진 경제 상황을 대비한 전문가 영입이다.

기존 사외 이사 중 유일하게 연임한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강태영 행장 이후 농협금융 그룹이 힘을 쏟고 있는 디지털 전략과 사업 연속성을 위해 재선임했다. 임추위원장으로 최근 농협금융 그룹 CEO를 선임한 공로도 인정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새 이사진 후보를 2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강호동 농협중앙 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올해 초 지주회장(이찬우 회장)과 은행장(강태영 행장)을 새로 선임한데 이어 지주 이사진까지 개편을 완료하며 지배구조체제를 일신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 기준에 따라 금융, 경영, 경제, 법률, 회계, 소비자보호, 정보기술, ESG, 농업 등 관련 분야 실무경험이나 전문지식 보유 여부 등을 고려했다”면서 “또 농협 내 상황을 감안한 전문가를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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