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경기가 베이밸리 조성을 위해 최종 합의한 13개 상생협력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첫 과제 중 아산만 순환철도는 11년 앞당겨 마침표를 찍었고, 나머지 사업들도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와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조기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다.
도는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충남·경기 베이밸리 상생협력 사업 공동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와 경기도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망 구축 △서해선-경부고속선(서해선 KTX) 연결 △GTX-C 경기-충남 연장 △제2서해대교 건설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조성 △청정수소 생산기술개발 공동 연구 △미래차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 △마리나 관광거점 기반 조성 △해양레저 콘텐츠 개발·이벤트 개최 △베이밸리 투어패스 개발 △해양쓰레기 공동 관리 △베이밸리 취·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13건을 상생협력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베이 밸리 순환 철도망 구축은 △베이밸리 순환철도 △포승평택선 복선전철화 △포승평택선-서해선 연결 등 3개 사업을 세부 사업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밸리 순환 철도는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애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담아 2035년까지 1조 8747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해선, 포승평택선,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성 간 전철이 연결되는 점에 착안, 기존 노선을 활용한 연결을 정부에 역제안하며 지난해 11월 개통을 끌어냈다.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11년 앞당겼다.
베이밸리 순환철도망 나머지 2개 사업은 지난해 2월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
서해선 KTX 연결은 지난 1월 예타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고 이에 기본계획 수립, 설계, 본공사 등을 거친다. 노선은 경기 평택 청북 서해선에서 화성 향남 경부고속선까지 상·하행 7.35km로, 총투입 사업비는 2031년까지 7299억원이다.
2031년 서해선 KTX가 개통하면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이동 시간은 45분으로, 기존 장항선 새마을호에 비해 1시간 15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경기-충남 연장 사업은 4481억원을 투입해 수원~천안·아산 등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4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광역교통 수요 대응 및 주민 교통편의 증진 △지역 간 이동속도 향상 △출퇴근 교통 문제 해소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당진과 화성을 연결하는 제2서해대교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반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개발은 평택·당진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물류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 제4차 항만 기본(수정)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중부권 수소 공급 허브 조성은 △중부권 수소 공급 인프라 확충 △평택·당진 수소 도시 조성 △충남-경기 수소 전용 배관 구축 등을 세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정수소 생산 기술개발 공동연구의 목적으로 추진한 그린수소 수전해센터는 지난해 10월 당진시 석문면 삼봉리 일원 6608㎡의 부지에 전체면적 805㎡ 규모로 준공하고 가동 중이다.
청정수소 시험평가·실증화 지원센터는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에 건립하고 있어 내년 완공 예정이다.
미래차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경기도가 △자동차 부품기업 친환경차 진입 지원과 △경기도형 미래차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충남도가 모빌리티 기업혁신파크 조성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기반 구축 사업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구축 △디지털 전환 가속을 위한 자동차 부품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협력 네트워크 및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마리나 관광거점 기반 조성은 새로운 관광 인구 유입을 통한 낙후 도서 지역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양 도는 7개 섬과 항 등에 소규모 계류시설 설치를 추진 중으로, 올해 2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경기도 국화도와 풍도에 계류시설을 설치한다.
해양레저 콘텐츠 개발 및 이벤트 개최 사업은 지난해부터 238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도와 경기도는 올해는 경기국제보트쇼와 보령컵 국제요트대회 등을 열고, 해양 레저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해 운영한다.
베이밸리 투어패스는 베이밸리 방문 이용자 편의 향상 및 광역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조만간 상품을 판매하고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양쓰레기 공동 관리 사업을 통해서는 지난해 충남과 경기도 바다에서 공동 수거·운반 활동을 펼쳤다.
베이밸리 취·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경기도가 '판교+20'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 연계 창업 인프라 조성·운영과 청년 공간 조성을, 충남도가 유망 창업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형식 부지사는 “인구 428만 명, 기업 32만 개, 대학 34개가 위치한 아산만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접경지로, 도계를 뛰어넘어 초 광역적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할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베이밸리는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경기와 충남의 인적·물적 인프라와 잠재력은 대한민국의 큰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지역 균형발전의 중요한 밑거름 될 것”이라며 “양 도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베이밸리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초광역·초대형 사업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