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올해 TV용으로 판매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흑자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0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 성과를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과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광저우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대형 OLED에서도 흑자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약 26조6000억원을, 영업손실은 약 2조원 줄어든 56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매출 비중은 55%로 전년보다 7% 포인트(P) 높아졌다.
정 사장은 “대형 사업은 강화된 고객 구조를 바탕으로 초대형과 게이밍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동시에 원가혁신을 통해 흑자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업 부문 경쟁력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소형 사업은 개발 역량과 고객 대응력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고, 중형 사업은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구조 개선으로 수익 확보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건전한 수주와 이에 기반한 안정적 매출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에서 사업 기여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중국 CSOT에 광저우 공장을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종료 시점은 3월 31일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까지 정산된 내용을 바탕으로 볼 때 다소 매각 대금 증가가 있을 예정”이라며 “정확한 금액은 4월 초 산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때 다시 내용을 말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사내이사는 김성현 CFO를, 사외이사는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했고, 기타비상무이사는 LG 경영관리부문장인 이상우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