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지난해 실적개선에도 보수 축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룬 이마트에서 전년보다 적은 3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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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자료:신세계그룹]

18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성과급 16억2700만원 등 모두 36억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3년 36억9900만원보다 9000만원(2.4%) 줄어든 수치다. 정 회장은 급여는 전년과 동일하게 받고, 상여·성과급을 9000만원 적게 받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판결로 2000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일궜다. 이런 높은 성과에도 정 회장이 보수를 전년보다 2.4% 적게 수령하면서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해쳐나가기 위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17억6700만원씩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2억9800만원(42.3%) 줄어든 금액이다. 이 총괄회장 부부는 전년 대비 급여는 적게 받고 성과급은 받지 않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회장단의 작년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3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보다 9000만원(2.4%) 줄어든 것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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