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시(고대면 당진포리)에서 전국 첫 스마트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시범단지가 이달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 축사 냄새 민원 감소, 배설물 환경오염 예방, 가축 질병 조기진단 등이 가능해져 친환경 동물복지형 축산단지의 최고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 지사는 1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제73차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26일 준공식이 예정된 당진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는) 빅데이터 관제센터, ICT 인프라 등을 갖춘 국내 첫 축산단지로, 생산부터 가공, 유통, 체험·실습까지 한 곳에서 모두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축산 ICT 시범 산지는 체계화된 분뇨 처리, 방역 관리 시스템으로 환경오염과 질병 발생은 없애고,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인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는 11만6765㎡ 부지에 건축 면적 4만1399㎡, 착유 소 1000두 사육 규모다.
김 지사는 또 “지난달 중국 양샹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서에서는 실습·기술 교류의 장으로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도는 최첨단 AI 양돈빌딩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고 스마트 축사 운영 비결을 전수하기 위해 중국 대규모 양돈 기업인 양샹그룹과 협력한다.
김태흠 지사는 또한, 최근 정부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지천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천댐 건설이 정부 계획에 최종 포함됐다”라며 “정부가 반복되는 호우 피해를 예방하고 한강권 다음으로 많은 연 2억 1000톤의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천댐은 단순한 물관리를 넘어 충남 미래 100년을 책임질 사업”이라며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으로 (반대)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기본구상 수립 등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유치에 대해서도 “서천 장항 국가생태 산단에 2031년까지 총 498억원을 투입해 해양산업 발전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 구축 등 해양과학 연구 거점 조성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연구 성과를 우리 서해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는 기회가 마련된 만큼 해양 바이오, 생태복원 등 사업을 선점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노력해주기를 바란다”라고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오는 25일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언급하며 “국회 협조가 필요한 정부예산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역할을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