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박관호 대표이사 회장 “시장 신뢰회복 때까지 책임경영 다할 것”

위믹스 재단 김석환 대표, 투자자 및 주주들에게 사과들에게 사과
“300억원 규모 개인 매수 비롯 기업차원 빠른 대처로 시장 안정화”
위믹스 관련 보안 인프라 업그레이드 등 강력한 재발방지책 제시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책임경영을 다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위믹스 재단은 장기적 보안 강화와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이자 위믹스 운영사인 위믹스 재단 김석환 대표는 17일 오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위믹스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보안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외부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강력한 재발 방지책을 내놓았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번 해킹 사건은 운영 시스템의 상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분석했다. 해킹 수법은 기존의 일반적인 네트워크 공격 방식과 차별화되며, 기존 보안 감시 체계의 허점을 파고든 정교한 수법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는 사건 발생 직후 외부보안업체들과 협력해 원인을 철저히 분석했으며, 현재까지 시스템 내 보안 취약점들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계 또한 이번 사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사건 발생 즉시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위믹스 투자자들의 여론을 반영하여 3월 6일 100억 원 규모의 바이 백(buy back), 3월 14일 2,000만개 위믹스 매수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3월 14일부터 바이백을 시작하는 등 빠르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위메이드 설립자인 박관호 회장은 2023년부터 사재 300억 원을 투입하여 위믹스를 지속적으로 매수해 왔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바이백 및 추가적인 대규모 매수 계획을 통해 실질적인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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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위메이드 회장

지난 해 3월 말 박 회장은 대표이사로 복귀하여,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전념,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번 조치도 평소 말보다 행동을 우선하는 박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한 점과 최근 보여준 적극적인 대응 및 신뢰 회복을 위한 강한의지를 보인 것이다.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위믹스와 위메이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거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장기적인 보안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에 있다. 해킹 탐지 및 대응 강화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와 오염 가능성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시스템 암호화 수준 개선 및 다중 서명 시스템도 재구축한 상황이다.

내부 시스템 개편 및 재구축 외에도 외부 보안 전문가와도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만일의 보안사고 발생 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온체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블록체인 트랜잭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실시간 위협 감지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보안강화를 위해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업계 전반의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함에 따라 업계 전반의 보안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협력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보안 강화 및 생태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한 보안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 신뢰받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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