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취업자가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 부진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1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작년 12월 일자리사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지난 1월 13만5000명 증가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취업자는 7만4000명 감소하며 작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도 16만7000명 줄어들며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돌봄인력 수요 확대와 직접일자리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에서 증가했으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업과 전문과학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건설업과 제조업의 감소가 지속됐다”며 “증감 폭은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2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도 11만6000명 늘었다. 반면 20대(-22만8000명), 40대(-7만8000명), 50대(-8000명)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전년대비 0.1%포인트(P) 상승해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15~29세 고용률은 1.7%P 하락한 44.3%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5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3.2%로 동일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5000명 증가하며 실업률은 7.0%를 기록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50만4000명을 기록하며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업에서 증가 폭이 확대되며 취업자수 증가를 견인했다”며 “미취업·쉬었음 청년 대상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