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문화 산업 전반 체질을 바꾼다. 향후 10년간 문화기술(CT) 개발에 집중,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AI를 전면 도입한다. 이를 위해 CT 전담기관을 신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문화비전 '문화한국 2035'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문화 분야 인공지능 대전환(AX)'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AI 대전환은 산업의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연구개발(R&D) 정책 추진체계를 개편한다. CT 전담기관을 설치하고 지역 권역별 CT 연구소를 지정해 정책연구와 기획·관리-사업화-연구수행 R&D 전주기를 지원한다. △미래 모빌리티 콘텐츠 기술 △초실감 공간컴퓨팅 기술 △초몰입 게임 기술 △영상 AX △실가상융합 공연 기술 △2차 창작물 변환 및 상생 기술 △한국문학 AI 번역 기술 등을 CT 핵심기술로 선정, 개발을 추진한다.

AI 시대를 대비해 저작권 보호와 창작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저작권 관련 법·제도를 개편한다. 'AI 저작물 등록 기준 개편'과 'AI 저작물 활용 방안 마련', 'AI 저작물 보호 기준 정립' 등을 추진한다.
AI 시대에서는 저작권 문제 없는 수준 높은 학습데이터의 확보가 핵심 관건인 만큼 문체부가 보유한 디지털 문화자원을 민간에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AI 외에 '지역 문화 균형 발전'과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 위기 문화적 대응', '콘텐츠·관광·스포츠 산업 생태계 혁신'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지역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국립예술단체와 기관의 지역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4개의 국립청년예술단체를 신설하고, 내년에는 서울예술단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립미술관 분관 확대, 국립극장 법인화, 국립국악원 지역 분관 설립 등을 통해 지역 거점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저출생·고령화와 다문화사회 확산 대응을 위한 문화정책도 추진한다. 수요자 중심의 융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체육·관광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콘텐츠 펀드를 확대해 제작 및 투자 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 분야를 포괄하는 통합법제를 마련하고 AI 활용 게임 등 신성장 분야를 지원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공유숙박 전면 제도화 추진, 숙박관리업 도입, 지역관광 교통 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포츠 분야에선 AI 기반 '체력100' 사업과 스포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 연령층의 건강 증진을 지원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1년여 간의 논의 과정을 통해 문화정책의 중장기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해 나갈 핵심과제를 제안한 만큼, 문화계와 공유하고 관련 부처 및 기관과도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