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전직 임원들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향해 검은 야욕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와 역할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 퇴직 임원 모임 '고수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과정과 노력 없이 세계 1위 회사라는 과실만 따먹으려는 MBK의 행태를 바라보며 도저히 분노를 감추기 어렵다”며 “지난 6개월 동안 MBK가 영풍과 함께 보여준 건 고려아연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고려아연 구성원들에 대한 비난과 협박, 이간질, 그리고 소송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땀과 헌신, 단합의 가치를 모르는 자들, 안전과 환경, 국익을 모르는 자들이 어떻게 국가기간산업이자 세계 제1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인 우리 고려아연을 책임질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어떻게 하면 고려아연을 비싸게 팔아 차익을 남길 것인가만 골몰하는 자들이 어떻게 고려아연의 향후 50년과 100년의 여정을 이끌 수 있겠는가”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을 세계 제1의 비철금속기업으로 성장시킨 일원으로서 고려아연이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며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검은 야욕을 버리고 충격적인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를 포함해 경영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인수 기업들의 경쟁력 회복과 상처받은 임직원들을 위로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풍을 향해 “악화일로를 걷는 본업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기본과 상식의 자세를 갖추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영풍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고수회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아연제련소인 영풍 석포제련소를 100% 자본으로 설립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 아연 제련업의 출발점이었다”며 “영풍의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설립된 것이 고려아연이며 이는 변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고려아연이 세계적인 제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풍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은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윤범 회장은 소수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영권 방어에만 집착하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와 협력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정상화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최대주주의 정당한 경영권 행사이며, '적대적 M&A'로 왜곡되어서는 안되는 정당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