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드 사용액 '역대 최고' 200억달러 돌파…트레블로그 등 체크카드 사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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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나카드의 특화카드 '트래블로그'를 필두로 체크카드의 사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달러로 전년의 192억2000만달러 대비 13.0%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 증대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가 26.3% 늘어나고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영향이다.

코로나19 이후 반토막 났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인 증가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2019년 191억달러까지 상승했던 해외 카드 사용액은 2020년말 103억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꾸준히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2023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 올라섰다. 약 4년만에 해외 사용액이 2배로 늘었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37.8% 늘어난 규모다. 약 62억달러로 체크카드 해외 사용액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전년 5.4% 증가한 154억달러를 기록했다. 체크카드를 선호하는 젊은층의 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별 카드사 실적을 살펴봐도 체크카드를 이용한 해외 카드 사용액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사용자의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은 5조7634억원에 이른다. 2022년의 2조4673억원 대비 2배 이상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개인의 체크카드 이용 실적 가운데 43%는 하나카드에서 나왔다.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2배 이상 이용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꾸준히 개인 고객의 체크카드를 통한 해외 실적이 2년새 2배 이상 늘었다. 신용카드의 경우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필두로 빠르게 해외 실적을 불리고 있는 추세다.

카드업계 안팎에서는 당분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카드 사용액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 사용 데이터 기반으로 해외여행객이 어떤 소비패턴을 보이는지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현재 700만명의 고객을 더욱 늘려 1000만명까지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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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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