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최대 DaaS 우본 사업, 네이버클라우드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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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DaaS 시스템 개념도. 자료=우정사업본부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최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으로 꼽혔던 우정사업본부 DaaS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우정사업본부를 시작으로 공공 DaaS가 올해 본격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을 둘러싼 업계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발주한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DaaS)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날 진행된 사업자 선정 평가에서 총점 99.66점(1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경쟁에 참여했던 NHN클라우드(2위), KT클라우드(3위), 삼성SDS(4위), 가비아(5위)가 뒤를 이었다.

이번 사업(약 76억원)은 공공 DaaS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편으로 지난해 사업 준비 단계 때부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우정사업본부는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인프라 위에서 DaaS를 이용해 망분리를 구현하는 것을 골자로 사업을 발주했다.

그동안 공공에서 DaaS 솔루션을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민간 클라우드 기반에서 대규모 DaaS를 구현하는 사례는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공공 가운데 처음이라 업계 관심이 컸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보유했으면서 DaaS 솔루션까지 확보한 클라우드 사업자(CSP)가 모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 승자를 결정지은 요인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제안요청서(RFP)에 사업 범위 중 하나로 '신기술 시범 서비스 기반 마련'을 명시했다. 생성형 AI, 협업도구 등을 인터넷PC 사용자에게 시범 서비스로 제공해 업무효율성 향상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DaaS 성능은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AI 능력까지 보유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엑스', '네이버웍스' 등 생성형 AI 서비스와 협업도구를 보유했으며 공공사례 경험도 있는만큼 평가에서 우위를 점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이번 사업 수주로 SK브로드밴드도 DaaS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주효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3년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DaaS 상품 '클라우드 데스크탑'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사업도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이 제품을 구동하는 것으로 SK브로드밴드 역시 함께 사례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DaaS 이용자 지출 규모는 2023년 약 420억원 규모에서 올해 6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 망분리 완화 정책에 따라 공공 내 DaaS를 도입하는 곳은 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 VM웨어 위주 VDI 구축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반 DaaS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국내 DaaS 시장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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