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 건축의 새로운 기준, RE200 시대 열다
광명학온지구, 시민과 환경을 위한 에너지 혁신 시작

경기주택도시공사(GH·사장 김세용)가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내 문화공원 관리동을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립률 200%를 목표로 한 'RE200' 건축물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RE200은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두 배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한 친환경 건축의 새로운 기준이다.
정부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해왔다. 올해부터는 기존 1~5등급 체계에 더해 에너지 자립률이 120%를 초과하는 '플러스(+) 등급'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GH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RE200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연면적 약 660㎡ 규모 광명학온 문화공원 관리동에는 에너지 홍보관, 카페, 하늘 전망대 등 시민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GH는 지하 유출수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설비, 에너지 소비 절감 기술(패시브/액티브)을 적용해 관리동 에너지 자립률을 20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생산된 에너지는 카페 운영, 공원 조명, 전기차 충전소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에 사용한다.
광명학온지구는 광명시 가학동 일원 약 68만4000㎡ 부지에 4317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GH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도시 기반시설에도 제로에너지 건축 개념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세용 사장은 “광명학온지구를 시작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RE100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