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행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주기 통합 생산 기술 개발·통합 실증 설비 구축(SAF종합실증센터) 지자체 선정' 공모에 서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SAF종합실증센터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 633㎡ 부지에 건립한다.
이 센터에서는 SAF 실증·생산 통합 공정 구축,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 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 등 원료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투입하는 사업비는 2027년~2031년 5년 동안 건축비 110억원, 장비 구축 350억원, 연구개발비 2650억원 등 총 3110억원이다.
국내 3대 국가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대기업 5개 사를 비롯 8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서산은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된 데다, 2028년 운영하는 서산공항도 위치해 SAF종합실증센터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도는 SAF종합실증센터가 계획대로 건립돼 가동하면 SAF 국산화와 시장 선점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 견인,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대산단지 기업의 신산업 추진을 통한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 뒷받침, 석유화학-바이오연료-항공산업 벨류체인 확보를 통한 투자 유치 확대, 미래 먹거리 창출 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 관계자는 “도는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서산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아갈 것”이라며 “예비 타당성 조사를 넘어서면 내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에는 SAF종합실증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초대형 사업 추진 공모를 통과, 서산에서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직접 수소화해 SAF와 친환경 나프타 등을 제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보령에서는 LG화학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HD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해 한국중부발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 SAF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두 사업 추진에 투입하는 비용은 총 3500억원이다.
CCU는 발전 및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메탄올이나 이차전지 소재, SAF 등 유용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도는 CCU 초대형 사업 공모 선정에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한 김태흠 지사가 에니 라이브, LG화학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2027년까지 서산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6억 4000만달러를 투자해 LG화학 서산 대산 공장 내에 재생 에너지인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HVO는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항공유(SAF)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