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기지 건설부터 달 탐사 차량까지 공동 연구 추진
고양시 중심으로 국내 유일 우주기지 연구 클러스터 구상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과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우주탐사를 위한 기지 건설과 모빌리티 개발, 우주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과제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첫 협력 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건설연은 2016년부터 극한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우주건설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지반열 진공챔버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항공대는 위성과 발사체 대형 체계개발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어, 양 기관의 협력으로 우주기지 건설과 달 탐사 차량 등의 핵심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양 기관 모두 경기 고양시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 혁신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 유일의 우주기지건설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추진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허희영 총장은 “한국항공대는 위성 및 발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적응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연구성과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선규 원장은 “건설연은 달의 월면토를 활용한 건설재료 생산 기술과 달 지상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인기지와 무인 건설장비 개발 등 우주건설 기술 연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