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유명 걸그룹 SNH48 출신의 뤼샹이(21)가 주거지를 임대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중국 시나닷컴은 중국 걸그룹 SNH48 전 멤버 뤼샹이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1년, 벌금 1만 위안(약 199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SNH48은 상하이 시바 문화 미디어그룹이 지난 2012년 설립한 중국 최대 규모 걸그룹 프로젝트로, 주 활동지에 따라 SNH48(상하이), BEJ48(베이징), GNZ48(광저우), CKG48(충칭), CGT48(청두)로 나뉜다.
SNH48은 기수제로 운영되며 뤼샹이는 17기생으로 활동했다. 유닛 그룹인 SNH48 팀 X의 멤버로도 활동했다가 지난해 4월 탈퇴했다.
그는 탈퇴 2개월 만인 지난해 6월부터 상하이의 한 주거지를 임대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메신저 '위챗' 등으로 손님을 모집한 뒤 임대한 곳에서 테이블 이용료를 받으며 텍사스 홀덤 도박장을 운영했다.
지난해 8월 23일 공안당국에 체포된 뤼샹이는 순순히 모든 혐의를 인정해 비교적 가벼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20대 젊은 아이돌이 탈퇴 불과 2개월만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도 이제는 카지노를 열 수 있게 됐다”, “법적 처벌이 너무 약하다. 사람들을 도박에 빠지게 해놓고 저런 약한 벌을 받았다” 등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뤼샹이는 팬들에게 “법적 지식이 부족해서 신고 당할 사유인지 몰랐다”며 “난 뒷돈 같은 건 받지도 않았다. 내가 플레이하면서 더 많이 잃었다. 난 충분히 비참하니 더 이상 건드리지 마라”는 황당한 해명을 이어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