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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오픈AI와 메타, 딥시크의 모델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딥시크 발 AI 충격에 전세계가 들썩이자, 알리바바는 중국인 대부분이 쉬는 설날 이 같은 결과를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AI 경쟁 심화가 세계 AI 패권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큐원 2.5-맥스 모델의 사전 훈련 데이터는 20조개의 토큰을 넘는다”며 “(오픈AI의) GPT-4o와 딥시크-V3, (메타의) 라마(LLaMA)-3.1-405B를 거의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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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리바바는 AI 모델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7일에는 최신 비전 이해 AI 모델인 '큐원2.5-VL'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2.5'를 공개한 이후 지속적으로 고도화된 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큐원 2.5 모델들은 0.5억개에서 최대 72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췄으며 수학과 코딩 역량이 강화됐다.
지난 21일에는 알리바바 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인텔리전스 핵심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연례 개발자 서밋에서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업사용자와 개발자 공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큐원은 지난 2023년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선보인 LLM 포트폴리오다. 허깅페이스와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모델스코프 등에서 지난해 말 기준 4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