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브시스터즈 소셜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이 앱마켓 순위 역주행을 하고 있다.
서비스 4주년을 맞아 진행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게임을 떠났다 돌아오는 복귀 유저는 물론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 유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장기 흥행을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쿠키런: 킹덤 서비스를 총괄하는 김이환 데브시스터즈 PD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7200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올 들어 진행한 4주년 업데이트 직후에는 전년도 3주년 당시와 비교해 매출도 37.5% 증가했다.
쿠키런: 킹덤은 신규·복귀 유저를 위해 성장 요소 수급처를 확대하고 쿠키 대여 시스템과 프리미엄 뽑기, 찬란한 영웅들의 신전 등을 업데이트했다. 꾸준히 게임을 즐겨온 기존 유저 또한 신규 에피소드와 보스 러시, 편의성 개선에 호평을 보냈다.
김 PD는 “올 초반부터 유입되는 유저 수가 많아 보다 높은 지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복귀 유저도 전년동기 대비 57.4% 증가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 외적으로도 다양한 대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킹덤 팬페스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테마파크 느낌으로 4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내 오케스트라 팀과 함께 쿠키런: 킹덤 배경음악 협연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나전칠기, 올해 전통 탈 등 국가유산을 접목한 이색 아트 컬래버레이션도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이용자에게는 자긍심을, 해외 이용자에게는 낯설지만 재미있는 느낌을 주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상업적으로도 긍정적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는 앞서 2023년 매출이 급락하고 48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키런: 킹덤 또한 전체 매출 비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회복에 일조했다.
김 PD는 “올해 쿠키런: 킹덤 캐치프레이즈를 '유저와 약속을 지키는 해'로 정하고 업데이트와 편의성 개선에 나서겠다”며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