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AI-RAN 얼라이언스 총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협의체의 외연 확장 본격화와 함께 한국의 지능형 인프라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다. 글로벌 통신·장비뿐 아니라 ICT기업까지 한국에 총집결하는 만큼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2024년 MWC24에서 설립된 AI-RAN 얼라이언스는 AI와 네트워크 융합 구심체로 자리잡았다.
기존 약 3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가 존재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도로 'AI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흐름에 맞춰 자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이후 AI-RAN 얼라이언스는 AI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티모바일, 보다폰, 에릭슨,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뿐 아니라 엔비디아, 암(ARM),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까지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유럽을 벗어나 한국에서 총회를 여는 것은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얼라이언스는 창립 이래 총회 역시 2024년 하반기 미국(산타클라라), 2025년 상반기 핀란드(에스포), 2025년 하반기 미국(보스턴), 2026년 상반기 미국(챈들러) 등 대부분 미국에서 열렸다. 한국을 교두보로 삼아 얼라이언스의 아시아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정부·기업의 AI전환(AX)에 대한 관심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전 영역에 AI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폭증하는 트래픽을 AI가 자율적으로 자원을 할당하는 'AI-RAN' 기술을 네트워크 분야 핵심 과제로 육성 중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삼성전자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관기관까지 합심해 관련 기술 개발·실증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기업도 우리 정부의 정책과 기업 기술에 관심이 높다. 총회 기간 총집결하는 만큼 우리나라 지능형 인프라 기술을 선보일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우리 기업들은 AI-RAN, 6G 기술 개발 현황 공유와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 총회를 유치한 만큼 우리나라 선도 기술을 소개할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