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순이익 줄었지만 배당 3100원 지켰다...주주가치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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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LG 이사회 의장

LG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주주환원 기조를 고수하며 투자자 신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100원, 우선주 1주당 2150원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결과, 연간 기준으로 보통주 3100원·우선주 3150원을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도 충족했다.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 총액을 지킨 것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관 변경에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등 지배구조 개선 내용이 담겼다.

이날 이사회는 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조세·회계 분야 전문가인 박 의장은 2023년 LG 사외이사로 합류해 감사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김환수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11개 전 상장사가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을 마쳤다. 이 중 여성 이사회 의장은 LG전자·LG이노텍·LG화학 등 3개사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도 높였다. 주요 그룹사가 일제히 독립 이사 중심의 이사회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지배구조 선진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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