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 자율제조 200개 발굴”…제조 전반 AI 확산

Photo Image
'제3차 AI 산업정책위원회'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오른쪽 여덟번째)과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아홉번째)을 비롯한 위원회 분과별 위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정부 주도의 제조 산업 공정 인공지능(AI) 접목 확대 프로젝트가 본격 시행된다. 2027년까지 AI 자율제조 분야 선도 프로젝트 200개를 선정하고, 연구개발(R&D)·디자인·유통·에너지·공급망·안전 등 제조지원 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안덕근 장관과 한국공학한림원 전·현 회장, AI산업정책위원회 위원과 전문가·관련 기업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AI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AI를 산업정책에 접목해 '산업 AI'를 확산시키는 시급한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작년부터 AI를 산업정책의 새로운 축으로 삼아 매진해 왔다”면서 “인구감소, 후발국의 기술 추격, 공급 과잉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대내외 상황을 극복하여 새로운 비즈니스와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원회에선 AI 전문가가 논의한 민간 제언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부가 '산업 AI 확산을 위한 3대 분야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성공모델, 필수요소, 인프라 3대 분야에서 △AI 선도 프로젝트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 △산업 데이터, △AI 반도체 △AI 인재 △전력 인프라 △산업 AI 자본 △AI 생태계 △산업 AI 제도 등 AI 확산·지원에 필요한 과제 이행에 나선다.

AI 선도 프로젝트는 AI를 접목한 공정과 제품 혁신 등 성공사례를 만드는 민관 합동 과제다. 자율제조 분야 선도 프로젝트를 누적 기준 올해 60개, 2027년까지 200개를 선정하고, R&D·디자인·유통·에너지·공급망·안전 분야까지 AI를 산업 전반에 확산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와 관련해선 업종·지역 단위의 기업용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를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연계·병행해 구축한다. 기업 수요를 반영해 주요 권역별(비수도권)로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연구 장비, 시험·인증 설비 등 AI 모델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영업비밀 유출 우려, 데이터 표준화 미비 등으로 기업 간 공유가 어려운 산업 데이터는 민간이 자율로 데이터를 공유·활용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주고받는 '산업데이터 은행(Data Bank)' 제도를 통해 확산한다.

산업 AI 확산의 열쇠로 지목되는 AI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높은 성능·전력효율로 AI 추론을 수행하는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상용화 설계기술, 차세대 패키징 기술 등 기반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자동차·로봇 분야에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사업에 투자한다.

AI 전력수요를 반영한 전력공급계획을 수립하고 AI 데이터센터 전용단지 조성 등 산업 AI에 친화적인 전력시스템도 구축한다. 고위험 기업 투자를 뒷받침할 가칭 산업 AI 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전 회장은 “오늘 발표한 민간 제언은 AI산업정책위원회가 지난 8개월간 대한민국 산업 현황을 자세히 분석해 제안한 실효성 있는 과제”라며 “과제를 통해 추진될 정책이 향후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든든한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2기 산업AI위원회에도 적극 참여해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AI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