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원 인하…AI 성능 3배 향상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PC 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 가격을 전작 대비 최대 23만원까지 인하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와 동시에 AI PC에 최적화한 인텔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루나레이크'를 탑재해 AI 성능을 끌어올렸다. 루나레이크는 전작 대비 AI 처리 성능이 3배 좋아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북5 360(16형)'과 '삼성 갤럭시 북5 프로(16형)' 출시가격을 전작 대비 22만원~23만원까지 낮췄다.
갤럭시 북5 360은 전작 가격대가 265만원~314만원이었지만 올해 모델은 242만6000원~292만6000원으로 최대 23만원 낮게 책정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전작 240만원~289만원에서 230만8000원~280만8000원으로 내렸다.
통상 신모델은 전작보다 높은 사양과 신기술을 탑재, 가격을 인상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다. 프리미엄 고가 모델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상 삼성전자가 고환율과 신모델 브랜드 이미지 등을 감안하더라도 신제품 가격을 전년 모델보다 낮춘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는 LG전자 그램 신모델과 비교해도 가성비 우위라는 평가다. LG 그램 프로 360(16형)은 전년 모델 출고가가 279만원~334만원이었지만 올해 동결 수준으로 책정했다.
올해가 AI PC 시장 확산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새 학기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파격적 행보는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겸비한 갤럭시 북5를 앞세워 AI PC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