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소비침체, 고환율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해 숨통을 틔워 주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올해 184억 원 규모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이 협약 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경우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자의 일부를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지원한다.
특히 설 명절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3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하고 설 연휴 이전 선정 결과를 통보해 기업들이 적기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전주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며, 건설업·부동산업·보건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한다. 융자 한도액은 중소기업 3억원까지, 소상공인은 2000만원까지다.
융자기간은 2년으로, 연장 신청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시는 일반기업에는 3%, 여성·장애인기업과 벤처기업, 바이전주 우수업체 및 이노비즈 기업에는 3.5%씩의 대출 이자를 보전해 줄 계획이다.
융자지원이 결정된 업체는 소정의 서류를 갖춰 9개 금융기관(전북·KB국민·신한·IBK기업·KEB하나·KDB산업·우리·NH농협·수협)의 전주시 관내 지점에서 2개월 이내 융자를 신청하면 된다. 단,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시의 직접적인 대출이 아닌 은행권 협조융자로 신청 시 은행과의 자금 대출 상담을 통한 대출상담확인서 제출이 필요하다.
앞서 시는 얼어붙은 지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을 20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하고 소상공인들의 대출을 보증하고 이자를 지원하는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사업도 300억원 추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경제적 악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기업이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 안정과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