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2000억 투자…에코델타시티로 확장 이전

9일 에코델타시티 공장 기공
2026년 완공…첨단 장비 기반 생산라인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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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에코델타시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왼쪽 여섯번째)과 이채윤 대표(왼쪽 일곱번째)가 리노공업 임직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성공 완공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리노공업이 2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부산 미음산단 본사를 부산 에코델타시티로 확장 이전한다.

리노공업(대표 이채윤)은 9일 부산 에코델타시티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내 리노공업 본사 건립 현장에서 '에코델타시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에코델타시티 공장은 7만2519㎡(2만1937평) 부지에 연면적 6만9525㎡로 기존 공장의 두배 규모다.

리노공업은 혁신적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미음산단에 분산돼 있던 생산라인을 통합해 사업 효율성과 품목별 생산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00여명을 신규 고용해 2026년 하반기 가동한다는 목표다.

리노공업은 부산에 본사를 둔 반도체 검사부품 제조사다. 1978년 설립해 반도체 테스트 핀과 소켓 국산화에 성공했고 일명 '리노핀'으로 불리는 반도체 검사부품은 국내외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3조원이 넘는다.

리노공업은 인공지능(AI)산업 성장과 맞물려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수요가 계속 증가하자 '리노핀' 공급 확대를 위한 공장 확장이 필요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내 산업단지 부족으로 적당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에코델타시티의 경우에도 지역난방 의무사용 규제로 인해 항온, 항습 등 온도에 민감한 리노공업 반도체 공정과는 맞지 않았다.

이에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내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 부지를 제안하고 산업통상자원부를 설득해 지역난방 의무사용 규제를 완화했다.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은 에코델타시티 산업용지 분양 및 입주심사에서 부산시 추천 기업에 우선 공급하기로 한 구역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채윤 대표와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양정원 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 리노공업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채윤 대표는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차질없이 완공해 리노공업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부산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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