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로바X에 AI 검색 도입…'온 서비스 AI' 전략 가동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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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X '정보 탐색 도우미' 적용화면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에 AI 검색 기능을 접목했다. 올해 상반기 통합검색에 'AI 브리핑' 기능을 적용하기 전에 사용성을 실험하는 차원이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과 함께 쇼핑·광고 등 전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에 '정보 탐색 도우미' 기능을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사용자가 대화 형태로 질문하면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수집해 리서치 작업을 돕는다. 예를 들어 “K콘텐츠가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요인과 경제 효과를 분석해줘”라고 요청하면 관련 정보를 웹 브라우징으로 찾은 후 내용을 요약해 제시하고 정보 출처도 표기한다. AI를 기반으로 질의응답하고 답변에 출처를 제공하는 퍼플렉시티, 서치GPT 등 서비스와 유사하다.

네이버는 AI 검색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사용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이 기능을 도입했다. 클로바X는 문서를 요약해서 정리해 주는 '문서 이해 도우미', 이미지에서 원치 않는 대상을 지워주는 'AI 지우개' 등을 특화 기능으로 갖췄다. 지난달 '정보 탐색 도우미'도 도입하면서 AI 검색의 효과와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X는 AI의 사용성을 실험하는 공간”이라면서 “AI 에이전트에 특화된 서비스를 하나하나씩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달 웨일 브라우저의 주소창 검색에서 검색 엔진으로 클로바 X,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AI 검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웨일 브라우저 주소창에서 검색하면 해당 AI 검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웨일 브라우저에서 번역, 이메일, 웹툰 등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드바에 클로바X를 설치하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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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DAN 24에서 '온 서비스 AI(On-Service A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핵심 서비스인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적용한다. AI 브리핑은 검색결과를 AI가 요약하고 출처를 표기해 보여주면서 연관된 콘텐츠도 연결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 예로 몬스테라 식물의 분갈이 방법을 검색하면 관련 내용을 요약해주고, 연관된 네이버 블로그·카페 등 콘텐츠도 제안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브리핑은 단순 답변 요약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추천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뿐만 아니라 쇼핑, 광고 등 전 부문에서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가 송년사에서 밝힌 '온 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최 대표는 지난달 31일 송년사에서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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