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Z세대를 향한 AI 기술에 주목하라”

인공지능(AI) 활용에 익숙한 '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크게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5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미래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테크 트렌드 투 와치'와 'CES 언베일드'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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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수석 이사(왼쪽)와 멜리사 해리슨 CTA 부사장.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수석 이사는 “Z세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인구 통계와 구매 패턴 주목해야 한다”며 “Z세대가 전 세계 인구의 32%, OECD 근로자의 27%를 차지하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후반생부터 2010년대 초반생까지다. 통상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된 2010년대 초반부터 10대 시절을 보낸 Z세대로 간주한다.

코미스키 이사는 “미국에서 얼리어답터 세대 비중을 보면 Z세대가 60%에 달한다”며 “Z세대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의향도 다른 세대보다 2.5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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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공지능(AI) 쇼핑 시장 전망.

CTA에 따르면,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포함한 미국 기술 시장은 2023년 5080억 달러(약 746조원)에서 지난해 5200억달러(약 764조원), 올해 5370억달러(약 78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멜리사 해리슨 CTA 부사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AI 툴을 사용하는 비중은 64%를 넘었고, AI를 통한 개인화 제품의 구매 비중은 40%에 달한다”며 “Z세대를 중심으로 AI 소매 시장은 70억달러(약 10조원) 규모, 가상 체험 시장은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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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언베일드 행사장.

Z세대를 향한 AI 신기술을 담은 신제품들은 이날 언베일드 행사에서 미리 공개됐다.

AI로 CES 혁신상 신청서를 작성해 상을 받은 기업이 등장했다. AI 문서작성 능력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폴라리스오피스는 AI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킨 문서 솔루션 'AI 노바'를 선보였다. 폴라리스 오피스 관계자는 “솔루션을 통해 탄생한 보고서로 수상을 하게돼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용자가 문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력을 보유했다.

Z세대가 맞이할 미래에는 보다 효율적으로 문서 작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시장 한켠에는 새를 방해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AI 새집도 눈길을 끌었다. 버드파이(Birdfy)가 개발한 카메라는 새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면밀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의 눈이 된다. 슬로우 모션 카메라를 탑재한 세계 최초 새 모이통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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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파이가 출품한 인공지능(AI) 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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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날 캔버스 스피커 디스플레이.

매일 모양이 바뀌는 스피커도 등장했다. 모날(Monar)의 캔버스 스피커는 실시간으로 모습을 탈바꿈했다. 액자형 모양의 제품은 앱을 통해 디스플레이에 들어갈 사진을 설정할 수 있다. 예술 작품 뿐만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사진 등을 넣을 수 있다.

마법의 숟가락도 주목받았다. 일본 기린홀딩스가 공개한 숟가락은 미세한 전류로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다. 음식에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도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제품이다.

라스베이거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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