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18.1인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최초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화면 크기가 13.1인치로 소형 노트북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지만, 펼쳤을 때 크기는 태블릿 두 개를 합친 수준인 18.1인치로 늘어나는 점이 특징이다.
또 터치 입력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화면이 커 키보드와 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연결하면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17.3인치 폴더블 패널을 공개한 바 있는데, 폴더블 수요가 스마트폰 중심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확대되자 더 큰 화면의 폴더블 OLED를 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에서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인치에서 12.4인치로 키울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과 태블릿 한 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인치 화면을 17.3인치까지 확대하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 등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보다 작은 5.1인치 사이즈를 세로로 늘려 6.7인치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도 공개한다. 다양한 폼팩터(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울러 차량용 신제품도 전시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중앙에 카메라를 숨기는 차량용 언더패널카메라(UPC) 패널을 공개한다. 운전자 눈에 거슬리지 않게 안전주행을 지원하고 디자인도 강화할 수 있다. UPC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되던 기술로 차량용 제품에도 처음 접목됐다.
18.1형 벤더블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도 최초 공개된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인테리어와 일체감 있게 구부러져 공간감과 시야 확장이 가능하고, 정차 시에는 팽팽하게 펴져 더 많은 부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 외 밝기가 4000니트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30% 향상된 2025년형 퀀텀닷(QD)-OLED도 공개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