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이 오는 7~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한다.
KIST가 CES에 기관 단위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혁신 기술을 집중 소개하는 '유레카파크'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의료 등 미래 유망 기술 분야 7개 전시품을 공개한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양자기술연구단은 박민철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2차원 싱글 X레이 이미지 3차원 변환 및 영상 화질 개선 기술'을 전시한다.
박민철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I·로봇연구소는 김익재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교통 CCTV 기반 차량·교통 분석을 통한 실시간 교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CCTV만을 활용해 차량 추적, 카운팅, 속도 추정 등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교통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협력사인 토페스의 전·후방 교통 단속 기술 및 스마트 교차로 시뮬레이션 기술과 결합해 실제 교통 상황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기표 인공지능연구단 책임연구원은 '대상자 내/외적 생체신호 분석 기반 이상상태 판단 시스템'을 전시한다. 이 기술은 카메라를 통해 대상자의 안면 영역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외적 생체신호를 측정해 이상 상태를 판단한다. 범죄 수사, 헬스케어 서비스, 맞춤형 스마트 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최희승 인공지능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실험 보호구 착용 여부 판단용 AI 키오스크'를 선보인다. 이 기술은 실험자 신원과 개인보호장비(PPE) 착용 여부를 동시 확인해 실험실 출입 가능 여부를 자동 판단한다.
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 바이오닉스연구센터는 이병철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나노-칼럼 CMUT을 이용한 일회용 착용형 초음파 패치'를 소개한다. 이 패치는 기존 상용 초음파 소자 대비 성능이 3배 이상 우수하며, 실리콘 기반으로 제작돼 환경 오염 문제도 해결했다. 제조 단가도 20분의 1 이하로 낮춰 일회용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영도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기반 소변을 이용한 방광암 진단 키트'를 전시한다. 전처리 과정 없이 소변 샘플과 스마트폰만으로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다.
첨단소재·시스템연구본부 전자재료연구센터는 송현철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초음파 무선 에너지 전송 시스템'을 선보인다. 심박동기와 같은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배터리를 무선으로 충전해 배터리 교체를 위한 수술을 대체할 수 있게 한다.
오상록 원장은 “CES 2025에서 KIST의 첨단 기술과 KIST가 지원한 혁신 기업의 제품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KIST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