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S협회, 베트남에 한국형 스마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전파

한국EMS협회와 베트남 하이퐁시가 한국형 스마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S-BEMS)을 기반으로 한 베트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성공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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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S협회와 HACC의 MoU 체결식. HACC 응우옌 테 만 협회장과 한국EMS협회 박병훈 사무총장(오른쪽)이 협약을 맺은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EMS협회는 지난달 26일 하이퐁시 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퐁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시티 추진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하이퐁시의 스마트시티 구축 및 스마트 플랫폼 적용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을 주요 의제로 삼아, 양측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자리였다.

특히, 하이퐁 스마트시티 추진에서 한국과의 공식 협력 채널로 '한국EMS협회'가 역할을 맡게 되었다. 협회는 한국 기업들이 하이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건물에너지관리 기술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에 접목되는 다양한 한국 기업의 혁신 솔루션이 하이퐁의 미래 지향적 도시 발전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퐁시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및 친환경화를 주요 개발 방향으로 설정하고, 투이 응우옌(Thuy Nguyen)시, 남쪽 해안 경제구역, 항구 및 공항과 같은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 기술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호앙 민 끄엉 하이퐁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하이퐁시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도시 발전을 이루고자 하며, 한국형 S-BEMS와 같은 스마트 기술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퐁시는 스마트 CCTV 설치, 스마트 조명, 하수 처리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ODA(공적개발원조), TA(기술지원), PPP(민관협력)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퐁시 건설청은 “한국기업단(단장 이효덕 씨지라이팅 대표이사)이 제안한 에너지관리시스템, 스마트 IoT 및 조명 기술 등의 솔루션은 하이퐁시의 스마트시티 발전 방향과 일치하며, 시범 지역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퐁시는 박 송 깜 신도시와 같은 소규모 지역에서 플랫폼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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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단이 한국형 스마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효덕 단장(씨지라이팅 대표이사), 박병훈 한국EMS협회 사무총장.

간담회에 앞서 하이퐁건설계약자협회(이하 'HACC')는 창립식을 갖고 한국EMS협회와 HACC 간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효율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했다. HACC는 200여 개의 기업 및 개인 회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지역 건설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회원사 간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HACC의 응우옌 테 만 회장은 “한국EMS협회와의 협력은 하이퐁 건설 산업이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BEMS와 같은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베트남 하이퐁 협력은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실증된 한국형 BEMS 기술이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평가된다. 한국EMS협회는 하이퐁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 탄소 배출 감소, 건물 운영 효율성 증대 등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HACC와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 전역으로 기술 확산 가능성을 높이며 글로벌 에너지관리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병훈 한국EMS협회 사무총장은 “하이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한국형 선진 S-BEMS 기술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신뢰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며, 스마트시티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에너지 효율화 및 수요관리 기술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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