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K테크 리빌딩, 공격적 R&D·투자가 핵심

Photo Image
'위기의 K-테크'를 주제로 챗GPT가 만든 이미지.
주요국 기술 혁신 투자에 총력
AI·반도체·양자컴 주도권 경쟁
새로운 수출 상품 발굴 힘써야

미국·중국·일본은 물론 중동까지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국은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고 있다.

지난 해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2일 전자신문이 미·중·일·유럽·중동 등 주요국 신기술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국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미래산업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와 투자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hoto Image
주요국 신기술 투자 개요

미국은 2023년부터 매년 약 2000억달러에 이르는 R&D 예산을 투입하며 AI를 비롯 양자정보, 첨단제조, 유전학, 첨단 에너지(배터리·원자력) 등에 투자 중이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제조·정보통신·에너지 등 6대 미래산업 분야를 선정하고 올해까지 산업 기반을 마련, 2027년까지 첨단 핵심기술 산업화를 목표로 투자 중이다. 지난해 중국 과학기술 R&D 예산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3708억 위안으로, 앞으로도 기술 개발·인력 양성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일본과 유럽, 중동 역시 정부와 기업이 수 조원대 R&D 자금을 투입해 AI,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일본 기업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20% 회복을 목표로, 54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며 과거 제조국의 영광을 회복하려하고 있다.

유럽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2021년부터 7년간 역대 최대 예산인 약 137조원을 배정, AI, 에너지, 디지털, 기후 등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중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K테크 초격차를 위한 공격적 연구개발(R&D)과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는 우리나라가 미국·중국 뿐만 아니라 여러 선도국에 비해 상당히 경쟁력이 뒤처졌다”며 “정치 이슈로 올해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K테크 신기술에 대한 대대적 R&D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전자 등은 글로벌 시장 변화로 수출 상황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새로운 K테크 수출 상품 발굴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가능성을 확인한 콘텐츠·헬스케어·핀테크 등을 새로운 K테크 주력 수출 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계에선 반도체법 등을 비롯 K테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