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은 제약바이오 '글로벌 기업 발돋움' 한 목소리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은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기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조해 나가자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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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유한양행은 2일 시무식을 갖고 '글로벌 톱 50 제약사' 목표를 달성하자고 밝혔다. 조욱제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은 퍼펙트 스톰, 즉 경제 혼합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신창래(開新創來)'의 마음으로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새로운 길을 창조해 나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뛰어난 성장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이어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해인만큼 중장기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투철한 책임감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별 수립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수익 구조 안정화와 신약개발 등 핵심과제의 선택과 집중으로 성과를 조기 창출하고,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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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지난해 미국 시장에 혈액제재 신약 알리글로를 안착시킨 GC녹십자도 '양 날개로 비상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불안정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양 날개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GC녹십자의 견고한 힘을 믿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혈액제제라는 전통적인 두 기둥, 일반의약품(OTC)과 만성질환 등 일차 진료라는 도전적인 두 영역, 국내와 글로벌이라는 확장된 두 개의 그라운드가 상호 보완하고, 상호 강화하며, 상호 견인하면서 위기를 넘고 성장을 이끄는 강한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세계가 우리의 일터가 되고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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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대웅제약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 노고를 치하하고 2025년 5대 경영 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 글로벌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며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3대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개별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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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신년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그룹도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로,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지혜와 결단, 유연함을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창조적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SK바이오팜도 '글로벌 빅 바이오텍' 원년으로 도약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변화와 도전을 하나로 결집해 더욱 크고 담대한 도약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화두로 “'R(연구)'의 글로벌화 원년”을 꼽았다.

한국,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을 잇는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화 과정은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관문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나중에 돌아보면 2025년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상징하는 유연함과 강인한 생명력을 강조하며 SK바이오팜도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달라”고 당부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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