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산업 규모가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 불법 웹툰 시장 규모는 4465억원으로 합법 웹툰 시장의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2023년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전년대비 19.7% 성장한 2조 1890억 원을 기록하며,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6년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여 한국 웹툰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국내 불법복제 이용률은 20.4%로 웹툰산업 피해 규모는 약 4465억원으로 산출됐다. 해외 불법유통 규모가 고려되지 않은 수치여서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웹툰 사업을 추진할 시에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불법 복제 사이트 규제' 가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산업 가운데 플랫폼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조 4094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웹툰 플랫폼, 제작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일본(40.3%), 북미(19.7%), 중화권(15.6%), 동남아시아(12.3%), 유럽(8.2%)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비중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고, 북미는 6.2% 증가했다.
2023년 1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웹툰 작가의 총수입 중위값은 3800만 원을 기록했다. 3000만 원~5000만 원(50.4%)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간 해외 수입 비중은 평균 6.8%로 조사됐다.
창작 활동 관련 웹툰 제작 시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해 사업체 중 63.8%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작가는 36.1%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정부지원을 통한 AI 교육 및 컨설팅 참여 의향 또한 사업체 70.4%, 작가 46.5%로 전년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