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는 정시모집에서 총 2422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45.6%다. 전형별로는 수능위주전형 2197명, 실기위주전형 225명을 뽑는다. 수능위주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5명 증가했다. 원서접수는 3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6시까지 4일간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가군과 나군의 '일반전형(수능위주) 인문·사회·자연'과 '나군 예술(무용학부 제외)', '나군 체육(스포츠지도학과, 태권도학과 제외)'은 1월 24일 오후 6시, 나머지 전형은 2월 7일 오후 6시다.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 추가된 최종 모집인원은 정시 원서접수 전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 2025학년도 정시모집은 모집단위 변경사항이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캠퍼스 자율전공학부로 선발하던 무전공 모집단위를 확대한다. 국제캠퍼스에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정시 가군에서 선발한다. 수능 반영계열을 살퍄보면, 자율전공학부는 사회계열, 자유전공학부는 자연계열 비율을 적용한다. 단, 국제캠퍼스 자유전공학부는 과학탐구 응시자 가산점이 없다.
이과대학 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첨단학과 승인에 따라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로 모집단위명을 변경해 36명을 선발한다. 한방생명공학과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는 학과 통합에 따라 생명과학대학의 융합바이오·신소재공학과,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는 신소재공학과로 모집단위명이 변경됐다.
경희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인문, 사회, 자연, 예술·체육계열로 모집 단위를 구분해 선발한다. 모든 계열에서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지정과목을 폐지하고, 계열별 반영 비율을 변경했다. 인문계열은 전년도 대비 수학 반영비율을 축소하고, 탐구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사회계열은 국어 반영비율을 축소하고 탐구 반영비율을 확대했다. 자연계열은 전년도 대비 수능 과목 영역별 반영비율의 변동은 없다. 인문, 사회, 자연, 예술·체육 계열별 수능 영역 반영 비율이 달라 표준점수의 단순 총점이 같더라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의 성적에 따라 수능 환산 점수에 차이가 생긴다.
수능 영역별로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영어와 한국사는 경희대의 등급별 환산 점수를 활용한다. 탐구 영역은 본교 자체 산출 백분위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탐구 영역의 백분위변환표준점수는 수능성적 개별 통지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는 2025학년도 정시부터 계열별 가산점을 도입했다. 사회탐구를 응시한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와 과학탐구를 응시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는 과목당 4점씩 가산점을 준다.
경희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와 대입정보포털(대교협·대학어디가)에 최근 3년간 정시 통계자료를 공개했다. 2022~2024학년도 경쟁률과 충원율, 최종 등록자 70% 컷 백분위 점수와 상위 80% 수능 과목별 백분위 평균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송주빈 경희대 입학처장은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에 따라 최종 등록자 수학선택과목별 응시 비율과 탐구선택과목 응시 비율을 상세히 공개했다”면서 “경희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이 공개한 입시결과 통계자료를 살펴보는 것도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경희대는 지난달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양자 과학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자 관련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경희대 양자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차세대 양자 물질', '맞춤형 양자소자 개발', '최적화 검증' 등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2010년 그래핀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와 김필립 교수 등 양자 과학 분야 석학을 ES(Eminent Scholar)로 초빙했다. 두 ES가 연구센터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물리학과 김상욱·최준호 교수와 수학과 이수준 교수, 화학과 양지은 교수, 응용물리학과 김선경 교수 등이 운영위원을 맡는다.
김진상 총장은 “노보셀로프 교수의 ES 임용과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경희대가 양자 연구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면서 “세계적 학자와 함께 양자 분야의 연구가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