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감염내과 연구팀이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 소아감염병 학회'에서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플랜잇스퀘어가 공동 개발한 '소아청소년 폐렴을 포함한 하기도감염 진단 및 치료지침 소프트웨어(SW)'에 관한 것이다. 이 SW는 엑스레이 같은 영상검사 없이도 환자의 기본정보, 임상증상, 기본 혈액검사 데이터만으로 하기도감염의 진단을 보조한다. 또 바이러스성·세균성 감염을 구분해 항생제 오남용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저개발국가에서 활용 가능한 저비용 진단법의 필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본 연구가 그 해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이 4년간 9000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검증 과정 또한 SW 정확도와 효용성을 입증해주는 근거로 작용했다.
포스터 연제 발표를 한 조영민 임상강사는 “새로 개발된 SW가 저개발 국가 등 의료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소아청소년 하기도감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