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케어가 돌봄로봇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해 2분기 소비자 대상 가정용 제품을 출시한다.
로보케어는 내년 4월 가정용 돌봄로봇 '케미 프렌즈'를 선보이고, 6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회사는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사회 복지관과 경로당 등에 돌봄로봇을 납품하고 있는데, 공급 범위를 가정용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로보케어는 지난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고령층 인지교육 프로그램과 정서 돌봄 서비스 등을 탑재한 케어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로봇은 노인 복지와 질환 예방 등에 활용된다.
회사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가정용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문전일 로보케어 대표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생활을 돕는 돌봄로봇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관공서 납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가정용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봄로봇 보급 확대를 위해선 가격 인하와 경량화가 필수적이다. 치매안심센터 등에 공급하는 제품은 여러 기능이 탑재되는 만큼 고가인 데다 무게도 무거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판매량을 늘리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로보케어는 케미 프렌즈에 핵심 기능만 최적화, 가격을 관공서용 돌봄로봇의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200만원 이하로 출시가 예상된다.
무게 역시 가정에서 활용하기 용이하도록 3㎏ 정도로 낮출 예정이다. 기존 제품 무게 대비 5분의 1로 경량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을 돌봄로봇 대중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사업 영역 확장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도 본격 추진한다. 로보케어는 최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문 대표는 “내년 B2C용 돌봄로봇 사업에서 성과를 낸 뒤 2026년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며 “돌봄로봇 부문에서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