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과학고 유치 아쉬움 속 공교육 강화 방안 논의

과학중점학교 육성·반도체 고교 신설 등 공교육 내실화 추진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간담회…인재 양성 위한 협력 논의

Photo Image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일 시장실에서 지역 내 학부모대표,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나 교육환경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20일 시청 시장실에서 과학고 유치에 힘쓴 학부모와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인재 양성을 위한 공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경기형 과학고 신규 예비 지정 공모에서 용인이 선정되지 못한 점에 대해 “과학고 신설을 많은 시민들께서 희망했는데 죄송하다”며 “앞으로 일반고에서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험 기자재를 갖춘 실험실을 마련하는 등 공교육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과학고 공모 과정에서 3180명의 유치 동의서를 모아준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과학고 신설을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인구가 증가하고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2040년에는 인구 150만명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음 도전을 대비해 더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장은 일반고 몇 곳을 과학중점학교로 육성하고, 2027년 3월로 계획된 반도체 고교 신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특성화고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목영희·신유진·이승미 용인교육희망 이루다 공동대표, 정원경 기흥교육문화발전추진위원, 최은진 동부녹색어머니봉사회장, 손민영 서부녹색어머니봉사회장, 김회만 용인고등학교장이 참석했으며, 용인교육지원청에서는 정숙경 교육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정숙경 용인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은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경기도형 과학중점고'를 통해 50여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용인에서는 백현고, 수지고, 청덕고, 초당고 등 4개 학교가 운영 중”이라며 “과학중점학교 지정 시 과학실험실 환경 구축 사업비 지원으로 과학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지만, 도교육청 예산 제약이 추가 지정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과학고 유치 실패는 아쉽지만 실망하기보다는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과학중점학교 지정을 위해 시는 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예산 지원 문제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