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드 리서치 “가상자산 거래소, 4분기 상장 건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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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최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건수가 4분기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거래소들의 상장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4분기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의 4분기 총상장 건수는 약 60건으로, 3분기(45건)에 비해 약 33% 증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당선으로 촉발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기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의 증가가 국내 거래소들의 적극적으로 상장 정책의 동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의 분기별 상장 건수 및 거래대금 추이를 중심으로, 과세 유예와 같은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친 효과를 다뤘다.

4분기 동안 빗썸은 26건의 상장을 기록하며 가장 활발한 상장 정책을 펼쳤다. 다음으로 업비트는 14건, 코인원은 12건으로 집계됐다. 5대 거래소의 전체 상장 건수 중 85% 이상이 상위 3개 거래소에서 이뤄진 점은 상장 건수에서도 대형 거래소의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비트는 12월 기준 바나(VANA), 무브먼트(MOVE), 모카(MOCA)를 연달아 상장한 바 있다.

빗썸이 업비트에 비해 약 2배에 육박할 정도로 적극적인 상장 건수를 기록했지만 업비트 거래대금 점유율을 넘어서진 못했다. 10월 기준 빗썸 점유율은 36%를 차지하며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11월 가상자산이 호황기에 접어들며 25%로 하락했다. 당시 업비트의 거래대금이 62%(10월), 73%(11월)인것을 감안하면 빗썸의 적극적인 상장 정책에도 업비트의 거래대금 점유율이 공고하다는 사실을 분석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 총 거래대금은 12월 초 기준 일일 평균 약 342억달러(한화 약 49조1077억원)에 달했다. 이는 11월 대비 약 11배로 증가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지난 1일 가상자산 소득 과세 유예 발표로 인해 가상자산 과세가 2027년으로 연기된 점이 거래대금 급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과세 유예 발표 직후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5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약 2.34배 증가했다. 특히 리플(XRP)은 이 기간에 거래대금 상위를 기록하며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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