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는 국내 주요 고객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에 검사장비 공급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노메트리가 공급하는 장비는 외부 케이스와 내부 전극판이 적절한 간격을 두고 있는지 보는 '간극검사'와 배터리 내부로 유입된 이물질을 확인하는 '이물검사' 두 가지 기능을 한 대로 통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이노메트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하는 장비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장비는 고객사가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LFP 배터리 마더라인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일럿라인보다 규모가 좀 더 큰 마더라인은 시험생산 뿐만 아니라 양산성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면 추후 양산라인에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노메트리는 이차전지 내부를 제품 손상 없이 엑스레이 또는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해 불량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장비를 만든다. 비파괴 검사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내부의 전극정렬불량, 이물유입 등을 확인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갑수 이노메트리 대표는 “광학기술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바탕으로 각형·파우치형·원통형 등 폼팩터와 삼원계, LFP, 전고체 등 화학소재별로 최적의 검사가 가능한 특화 장비를 만들어 정밀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LFP 외에도 46파이, 폐배터리 등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어떤 형태 배터리에도 즉시 양산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