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왑 거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하며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스왑 거래는 2022년 100억 달러에서 지난해 4월 350억 달러, 올해 6월 500억 달러로 한도를 높여 왔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스왑 계약은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매입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때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공급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다. 국민연금이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사들이면 달러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외환당국이 달러를 지급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외환당국은 외환스왑 거래가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때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외환당국은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 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므로 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 급등 시 스왑을 통해 해외자산 환헤지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