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떠나는 스타트업은 충청권으로 가장 많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본사 이전 등이 두드러졌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9일 '지역 간 스타트업 이동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1년부터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619개 스타트업의 권역 간 이동 711건을 분석했다. 더브이씨의 한국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스타트업의 권역 간 이동은 지난해가 2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9월까지 이동은 145건으로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는 헬스케어 분야가 권역 간 이동 154건으로 제일 활발했다. 콘텐츠·소셜과 식푸·농업 분야가 각각 75건, 73건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2021년부터 수도권 스타트업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을 떠나는 스타트업의 38.9%가 충청권으로 향했다. 비수도권 스타트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이어졌지만, 호남·동남·강원권에서 스타트업 순유입 증가 경향을 보였다.
스타트업 이동은 권역별 스타트업 생태계 환경과 지역 산업과 관련이 높았다. 헬스케어, 모빌리티, 교육 분야 스타트업은 주로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옮겼다. 고부가가치 산업 특성상 인재와 자본이 갖춰진 환경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식품·농업, 환경 분야 스타트업은 지역 특화 산업이나 지리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비수도권으로 이전했다.
보고서는 “이는 각 권역 스타트업 생태계 환경과 지역 산업에 기반한 맞춤형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시사한다”면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은 '균형'보다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해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